P. S 박시영의 유감

박시영은 '요즘 디자이너들'이 유감이다. 예쁜 카페에 앉아서, 예쁜 그림을 그리고, 예쁘게 포장해서 인터넷에서 팔아 넘기는 게 디자이너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라고 말한다. "디자이너가 그렇게 하찮은 거라면, 때려치우고 싶어요." 디자이너는 추한 것이라도 분명한 관점을 가지고 디자인적으로 유려하게 풀어낼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외제차를 타고, 브런치를 즐기고, 장미꽃다발을 안기고, 온스타일을 즐겨보는" 식의 디자이너에게 부여된 패티시로부터 벗어나야한다고 말한다. 디자이너는 이미지를 생산하는 사람이지, 이미지에 포박되는 소비자여서는 곤란하다. 디자인이 이미지, 스타일으로만 존재할 때 디자인은 사라지고 만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는 디지털 카메라로 어제 먹은 스파게티를 찍어 올리지 않는다. 싸이월드를 하지 않는다. 대신 옛날 영화를 보고, 옛날 노래를 듣는다. 그의 휴대폰 컬러링은 허밍 어반 스테레오가 아니라 정태춘, 박은옥의 '양단 몇 마름'이다.




<추격자>를 보고선 영화에 대한 기대에 한치의 오차도 없었던 것에 대해 더할나위 없이 만족했던 것 같다. 요즘영화 한편에도 온전히 집중을 못할만큼 정신이 난잡했고, 그와 더불어 가공할만큼 흡입력을 가진 영화도 만나기 어려웠었는데...  무척 인상깊다. 또보래면 또 보겠다. 풉.

아... 그리고 꼭 언급하고 싶었던 바가 포스터의 비쥬얼이다.  영화에 대한 기대를 키웠던 것은 언론의 찬사가 3할 정도 되고 나머진 포스터 때문이 아니었을까. 누가 만들었나 싶어 찾아봤드니 퍽 바른 사고를 가지신 청년분(?)이시다. 미술 전공자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작품에 대한 철저한 이해와 디자인에 대한 열정을 바탕으로 이만한 퀄리티를 창출해냈다고 한다. 무엇보다 작품을 통해 드러내는 자기 의식이 철저한 듯... 전작들을 살펴보니 '아, 알 것 같다.' 란 생각이 문득 든다. 예술이냐 상품이냐의 경계를 아슬 아슬하게 걷고는 있지만 자기 본연의 스타일을 드러내는 것을 두려워 하지도, 게을리 하지도 않는 사람 같다. 그런 의지와 실천이 결국엔 대중에게 설득력 있게 다가가고, 어필 할 수 있던 것은 아닐지...

요즘따라 이런 저런 책을 많이 보고 결과물들을 접하며 뼈저리게 인식하는 바가 바로 아이덴티티의 문제다.  작품을 만들어 내는 툴에 대한 스킬을 철저히 익힌 자라도  아이덴티티가 확고하지 않으면 결국엔 소재와 표현 면에서 바닥을 치곤 하더라. 이것이 조금은 피곤하고, 고달플지라도 자신은 물론, 타자와 세상에 대해 꾸준히 탐색하고, 머리 터지도록 고뇌해야 할 이유는 아닐지. 흠... 지치지 않는 에너자이져같은 인간이 되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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